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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수고하시는게 안스러워 그런다는 핑계를 대며…그간 좋은 잠자리에서 좋은 음식 먹어가며 솔솔치

않은 취미생활에 재미를 보던 현우로써는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홍희제의 매일 같은 문병과 현우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고픈 문무백관들이 보낸 영약들에 힘입었는지 은영호위와 금의위소속의 영위들 대부

분이 20여일 만에 자리를 털고 현직에 복귀함으로써 현우도 더 이상 홍희제 옆에 머물 이유가 없어져 버

렸다.이에 다음날 바로 출발하기로 한 현우는 천일명도독, 아니 이젠 정서원수부 원수가 되었으니 천일명

원수와 함께 자신의 거처(현우는 막무가내로 대전에서 먹고 자고한다. 이는 중국 역대 왕조 어디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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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래가 없었다.)에서 조촐한 술상을 벌이고 있었다.“왕야. 왕야께서는 내일 출발하시면 험난한 여정

이 될 터이니 신은 왕야께 무거운 짐을 지운 죄인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하하하 무슨 말씀을. 사실 내

\가 싫음 누가 내게 짐을 지울수 있겠습니까.. 그저 저에게도 뜻한바가 있어 받아 들인 것이니 너무 심려

치 마세요. 그리고 그 왕야 소리 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그럼 왕야를 뭐라 칭한단 말씀이십니까?”

“흠-. 그저 뭐 전처럼 공자라던가, 그도 아님 그냥 뭐… 에잉 하여튼 그 왕야라는 소리는 내 생리에 쫌 안

맞아요. 그저 따듯하고 넓은 기름진 땅을 준다니까, 한다고 한거지 뭐 다른건 없다구요. 하야간 난 땅부

“머리아픈이야기는 그만하시고 우리 술이나 하시죠..”현우는 천일명원수와의 술자리가 끝난 뒤 궁녀

이 자리를 정리하는 동안 남은 술 한병을 들고 잠시 대전을 나와 정원을 거닐고 있었다. 내력을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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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면 이까짓 취기쯤이야 금새 날려버릴 수 있겠지만, 아무리 구명지은에 대한 보답과 자신이 원하

여왔던 일을 위해서라지만 무림인으로써 관부에 일에 앞장을 선다는 것이 마음한구석을 무겁게 만들

고 있었기에 지금의 취한 기분이 싫지만은 않아 그냥 취기를 놔두고 있었다.그렇게 좀더 거닐며 들고

나온 술을 다 마시자 더욱 취기가 오른 현우는 그만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술이 너무 취해 앞이 아른거리는 기분도 괜찮다며 내심 헤롱거리며 거닐다 숙소로 들어갔다.숙소엔

초희가 들어와 있었다. 초희. 언제나 만나면 무엇을 해달라 조르기만 하던 여인, 자신의 나이 80에 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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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처음 알게된 여자였고, 자신이 태어난 이래 처음으로 마음을 준 여인이었다. 그저 손목만 잡아본 정

도의 여인의 웃는 모습을 보기위해 그녀의 부탁으로 자신의 모?것을 버려두고 3년간 떠돌다 지금에

이르러 다시 보게 되는 그녀였다.침상에서 자신이 오길 기다리다 먼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니 예전

에 모습에서 전혀 변한 것이 없었다. 아니 조금정도 아마도 3년의 시간이 그녀에게도 있었는지 그때보

다 조금 더 성숙해 보였다. 조용히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만져보려다 그만 실수로 바닥까지 내려와 있

던 이弩眉薦?밟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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